중예산영화 배우 출연료 상한 협약, 무슨 내용인지 정리

 

정상급 소속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

지난 7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눈길을 끄는 협약식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국내 주요 매니지먼트사들과 함께 서명한 자리였다. 

참석 명단 중에는 이병헌, 전도연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BH엔터테인먼트도 포함돼 있었다. 다만 이날 협약서에 이름을 올린 주체는 어디까지나 회사 단위였고, 배우 개인이 직접 나와 서명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점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핵심 골자, 순제작비 10% 미만

이번 협약의 핵심은 명확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는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에 한해, 주·조연급 배우 출연료 합산액을 순제작비의 10% 미만으로 책정하는 데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는 법적으로 강제되는 규정이 아니라 업계 스스로 지키기로 한 자율적·도덕적 합의라는 점이 특징이다.

협약이 나온 배경, 숫자로 보면

이런 협약이 왜 나왔는지 살펴보면 이해가 좀 더 쉬워진다. 

영진위가 발표한 2024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에 따르면 상업영화 한 편당 평균 인건비는 41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 중 배우 출연료가 약 18억원, 나머지 스태프 임금이 약 23억원이라고 한다. 

순제작비의 43%가 인건비로 나가는 구조였던 셈이다. 

제작비 배분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올 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약에 참여한 곳들

이번 협약에는 BH엔터테인먼트 외에도 매니지먼트숲,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정상급 소속사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도 참석했다.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누가 더 양보하느냐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오래갈 수 있는 산업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첫걸음"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강제력 없는데 왜 주목받을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정부 지원 예산 규모다.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예산이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460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다만 협약 자체에 법적 구속력은 없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매니지먼트사, 제작사, 투자배급사가 함께하는 민간 자율 협의체도 별도로 꾸려질 예정이라 앞으로 관련 소식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협약, 어떻게 보시나요? 배우 출연료 구조나 한국영화 제작 환경에 대해 생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의견 나눠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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