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냥 이적도 아니고, 사우디에서 5년 1500억짜리 제안까지 받고도 거절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뭐가 그렇게 절실했길래 그 큰돈을 마다했을까.
파리에서의 3년, 화려했지만 씁쓸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에 입단해서 3시즌을 뛰었다.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다. 리그에서 80경기 나가서 12골 14도움. 근데 평균 출전시간이 58분이라는 게 좀 걸린다.
풀타임도 아니고 딱 절반을 살짝 넘긴 시간이니까.
챔피언스리그는 더 심했다. 우승은 두 번이나 했는데, 정작 본인 기록은 30경기 뛰어서 1골 2도움, 평균 35분. 심지어 이번 시즌엔 평균 26분밖에 못 뛰었다고 한다.
우승 트로피는 쌓였는데 본인 출전 시간은 오히려 줄어드는 이상한 그래프였던 셈이다.
사우디 제안, 진짜 억 소리 난다
이 부분을 읽고 진짜 놀랐다.
사우디 구단이 이강인한테 5년 보장 계약으로 시즌당 세후 약 297억 원을 제시했다고 한다. 5년 다 합치면 1500억에 가까운 금액이다. 근데 이강인은 거절했다.
솔직히 이 대목에서 개인적으로 이강인이 좀 다르게 보였다.
요즘 유럽 선수들 사우디 리그로 넘어가는 게 워낙 흔한 일이 됐는데, 그 큰돈을 마다하고 유럽에서 다시 증명하겠다는 선택을 한 거니까.
돈보다 커리어를 택한 케이스랄까.
그래서 조건은 어떻게 됐나
이적시장 소식통으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SNS에 이강인 이적이 거의 끝났다고 올렸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700억 정도.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 5시즌이라고 한다. 연봉도 PSG 때보다 확 뛰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매체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르긴 한데, 크게 올랐다는 건 다들 비슷하게 얘기하는 부분이다.
하필 왜 아틀레티코였을까
아틀레티코 감독이 디에고 시메오네인데, 2011년부터 지금까지 팀을 맡고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압박 축구, 활동량, 조직력 이런 거 진짜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재밌는 건 시메오네 감독이 몇 년 전부터 계속 이강인을 원했는데, PSG가 이적료를 너무 높게 불러서 매번 무산됐었다고 한다.
이번엔 이강인 본인도 원했다고 하니 얘기가 빨리 진행된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이강인은 스페인이 완전 익숙한 곳이다.
10살 때 스페인 건너가서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자랐고,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했고, 마요르카에서는 주전으로도 뛰었다.
스페인어도 잘하고. 적응 문제는 거의 없을 듯하다.
그래도 쉬운 리그는 아니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랑 같이 3강으로 불리는 팀이다.
유럽클럽랭킹으로는 11위인데, PSG(4위)나 리버풀(8위)보다는 낮아도 토트넘, 첼시, 맨유보다는 위다.
결국 팀 옮겨도 유럽 강팀들이랑 계속 붙는다는 얘기다.
요즘 근황은?
이강인은 얼마 전 열린 2026 월드컵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공전 다 풀타임으로 뛰었다.
체코전에서는 황인범 골 어시스트도 했다는데, 안타깝게도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지금은 국내에서 쉬면서 이적 절차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타이밍이 재밌다.
아틀레티코가 8월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가 잡혀 있다고 한다.
이적이 그전에 끝나면 국내 팬들이 새 유니폼 입은 이강인을 제일 먼저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무리
3년 동안 파리에서 우승은 많이 했는데 정작 본인은 벤치에 앉아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이강인. 이번엔 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익숙한 스페인, 그리고 명장 밑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개인적으로는 이번 이적이 진짜 반등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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